보검 스님이 만난 인물: 선차(禪茶) 문화 보급의 명인 최석환 거사중국 선종 불교의 전통 선과 차 그리고 선화보검 스님이 만난 인물: 선차(禪茶) 문화 보급의 명인 최석환 거사
중국 선종 불교의 전통 선과 차 그리고 선화
선종(禪宗)은 중국대륙에서 5세기에 발전하기 시작한 대승불교의 한 조류이다.
선의 조류는 중국대륙에서 한 종파로 성립되어 한국과 일본 등지로 전파되었는데, 이 계통의 여러 분파를 선종(禪宗)이라고 통칭하고 이 계통의 불교를 선불교(禪佛敎)라고 한다.
한마디로 한국불교는 선불교 일색이라고 말해도 좋을 것이다.
물론 한국불교는 통불교(通佛敎)라고 해서 불교 여러 부파나 종파에 다 통하는 종합불교라고 할 수 있다. 그렇지만 한국불교의 특징을 말하라고 한다면 선불교가 주류라고 하겠다.
선불교는 선(禪)이라는 정려(靜慮: 고요히 하는 생각)· 내관(內觀: 내부상으로 찰관)·내성(內省: 내부상 성찰)·침잠(沈潛: 내면으로 깊숙히 몰입)을 주로 수행하는 불교이다.
선승들은 선을 수행하면서 차(茶)를 마시는 습관을 갖게 됐고, 또한 선화(禪畵)를 그리면서 요가를 하는 것을 주업으로 했다.
선 수행을 하면서 차를 마시는 것은 필수적이었다. 그러므로 중국 사찰에서 차 문화는 차를 만들고 마시는 방식, 사람들이 차와 상호작용하는 방식, 그리고 차 마시기와 관련된 미적 감각을 체계화하게 되었다.
최석환 거사는 한국 차의 원산지인 경남 하동 출신으로 1996년 월간 ‘불교춘추’를 창간했고, 2000년에는 ‘선문화’를 창간했으며, 2002년부터 <차의 세계>를 창간하여 발행해 오고 있다.
2024년 10월호까지 통권 265권째를 발행했다. 한국의 차 문화를 선도해 오고 있다.
특히 ‘불교와 차’, ‘선과 차’라면 최석환 거사를 떠나서는 담론이 안 된다. 한국은 물론이고 중국의 차 문화에 대한 정보나 지식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전문가이다.
월간 <차의 세계>에서 차와 선승에 관하여 다루지 않는 분이 없을 정도이다.
신라 출신 왕자 로서 구화산의 지장보살인 김지장 스님을 비롯하여 신라 출신의 정중 무상선사 등을 다뤘다.
이번 2024년 10월호에는 고려말 태고 보우 국사에게 선법맥을 전한 석옥 청공 선사의 주석처인 하무산을 집중 조명했다.
중국에서조차 잊고 있던 석옥 청공 선사의 차 문화 정신을 일깨워줬다. 흩어져 버린 정중 무상 선사의 사리탑을 찾아서 복원시켜 주는 역할도 하였다.
최석환 거사는 중국에서 한국에 전해준 선차를 이제는 중국에 돌려줘야 한다면서 선차로드 축제를 개최해 오고 있다. 11월에는 후베이성 사조사(四祖寺)에서 제29회 ‘세계선차아회’를 개최한다고 한다.
한국의 선승들은 참선을 하면서 차를 마시고 달마화를 그리고 요가를 하는 것이 일상이었다.
근래에는 참선하는 승려들도 그 수가 줄어들고 있지만, 차 보다는 커피를 마시고 선화와도 점점 멀어지고 요가보다는 다른 운동을 하는 것이 다반사가 되었다.
“태고 보우 국사를 종조로 모시는 종단이 6개나 되지만, 태고 보우 국사나 석옥 청공 선사에 대한 내력을 모르고 이름만 구두선처럼 외우고 있는 해당 종단과 스님들이 대부분”이라고 최석환 거사는 개탄하였다.
최근에 ‘천년 간 이어져 간 한국 선차의 맥’을 기록한 ‘선차(禪茶)’를 발간했는데, 벌써 책이 다 나가고 재판을 찍어야 할 계획이라고 했다.
다도(茶道)는 동아시아에서 중국권에서 행해지는 의례화된 차(茶) 만들기 및 제공에 대한 관행이다.
원래 중국에서 유래된 용어인 다도(茶道) 또는 다례(茶禮) 또는 다예(茶艺)는 문자 그대로 ‘차의 길’, ‘차 예절 또는 다의식’ 또는 ‘차의 예술’로 번역되며, 차를 의례적으로 준비하고 제공하는 문화 활동이다.
한국, 베트남, 일본의 차 문화는 고대와 중세 시대에 중국의 차 문화에서 영감을 받았는데, 특히 8세기 이후에 중국에 구법 여행하는 불교 승려와 학자들이 당나라에서 한국, 베트남, 일본으로 차나무를 성공적으로 이식한 이후에 차 문화가 소개되었다.
아무도 관심을 보이지 않는 분야이지만, 꾸준하게 국제 차 문화를 이끌어 가고 있는 최석환 거사는 “차를 통한 문화생활을 창달하는 것이 목적”이라서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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