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검스님이 만난 인물 법무부 장관 표창장 받은 비쿠 선선 스님 교정교화에 헌신, 밥 퍼 운동 전개 중
우리 사회는 종교적 소신을 갖고 열심히 살아가는 분들이 있기에 정의로운 사회가 유지되고 있는지도 모를 일이다.
비단 종교적 신념이 아니더라도 우리 사회는 이런 분들이 있어서 훈훈하다.
비쿠 선선스님은 같은 출가자이면서도 선방에 가부좌 틀고 앉아서 화두를 들기보다는 몸으로 부닥치면서 실천행을 하는 스님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 불광동 절(서울시 은평구 불광동 129번지) 포교당을 개원하고 ‘밥 할머니 무료 공양간’을 운영하고 있다. ‘왜 밥 할머니 무료 공양간’인가 하면, 여기에는 내력이 있다.
비쿠 선선스님의 ‘왜 노적봉 밥 할머니’인지에 대한 설명을 들어 보자.
1592년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집안 곳간을 풀어 식량을 전부 이웃에 나누어 주는 베품의 보시 정신을 발휘했다 한다.
북한산에서 조선군과 명나라군사가 왜군에 포위되어 전의를 상실하고 있을 때, 노적봉을 볏짚으로 쌓게 하고 (노적가리), 북한산 계곡에서 흘러나오는 창릉천에 횟가루를 풀어 쌀뜨물로 속여서 왜군이 겁을 먹고 포위를 풀어 한.중.일 전투가 중단되게 하여 피아간에 많은 생명을 구한 것이다.
밥 할머니는 2주 후 인근 행주산성에 가서 행주치마부대를 이끌고 권율 장군을 도와 임란 3대 대첩의 승전에 공헌하였다.
밥 할머니 묘소는 1976년까지 현재 불광동 절 포교당이 있는 데에서 가까운 불광동 150번지에 있었고, 밥 할머니 재각(齋閣)은 현재 뉴타운 폭포동(진관외동186-2번지)에 있었으나, 1957년 화재에 전소되어 아직 복원이 안 되고 있다.
비쿠 선선스님은 20여 년 전부터 여성 의병장 밥 할머니 스토리에 감동되어 현재까지 밥 할머니 정신을 펴는 밥 퍼 운동을 전개해 오고 있다.
비쿠 선선 스님이 포인트를 두고 있는 점은 불교의 보시 정신에 두고 있다.
요즘 같은 물질문명이 넘쳐나는 풍요의 시대이지만, 사람들은 욕심이 더 많아지고 남에게 베푼다는 정신은 점점 작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탐욕의 정신을 조금이나마 줄이고 남에게 베푸는 마음을 갖도록 하자는 뜻에서 밥 할머니 정신을 본받아서 무료 공양간을 운영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른바 ‘밥 퍼 운동’에 나서게 된 배경이 여기에 있다.
요즘 청소년들이 자기밖에 모르는 이기심을 줄여서 남에게 베푸는 마음을 갖도록 하고, 젊은 남녀 군인들에게도 밥 할머니의 정신이 정훈의 귀감이 되도록 하기 위하여 이 운동을 펼치게 되었다고 한다.
배금주의에 젖어 있는 젊은 청소년들에게 나눔과 베품의 정신을 일깨워서 남을 도우면서 사는 정의로운 사회를 구현하고자 ‘밥 할머니의 밥 퍼 운동’을 벌이게 된 동기라고 했다.
이제 한국 불교는 가만히 앉아서 가져다주는 것만을 바래서는 안 되고 직접 발로 뛰면서 실천하는 불교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미디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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