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칼럼]보검스님 을사년 신년대담: 춘천 봉의산 석왕사 조실 편백운 대종사“국태 민안 위해 매일 기도 정진합니다”경춘선은 너무 낭만적이다. 청량리역에서 춘천역까지는 1시간이면 충분하다.
11일 토요일 11시경 춘천역에 도착, 봉의산 석왕사(춘천시 번개시장길 14-13) 일주문에 들어서니 11시가 조금 지났다.
대웅전에선 종소리 목탁 소리가 계속해서 들려오고 석왕사 조실 편백운 대종사님의 허스키한 염불 소리가 계속해서 들려온다.
백운 스님은 1시간 이상 법당에서 기도 정진을 하신 것이다.
법당 문을 나서는 백운스님께 상좌스님은 없느냐고 물었더니, “요즘 절 형편이 상좌스님 모시기가 하늘에 별 따기”라고 했다. “신도 수도 감소하고 있지만, 젊은 스님들이 불문에 들어오는 것을 꺼려 한다”고 했다.
백운스님은 매일 오전 “나라가 빨리 안정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기도 정진하고 있다”고 했다.
석왕사는 춘천에서는 서울의 조계사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1월 1일에는 도내 각 기관장님들이 동시에 한자리에 모여서 신년 인사겸 덕담을 나었다고 한다.
백운 스님은 여야 가리지 않고 공평 무사하게 대하기 때문에 정치적 색깔은 없다.
백운 조실스님은 “여야를 초월해서 시국이 빨리 안정되고 민생이 걱정 없이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국태민안이 이루어지는 것이 불교가 바라는 바이니, 기관장님들께서도 당리당략을 떠나서 모두가 국가와 국민을 생각하는 정치 지도자가 될 것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백운스님은 “이 세상을 함께 살아가는 모든 동류(同流)의 사람들일지라도 생각과 행동은 다를 수가 있습니다.
이렇게 보면 이 세상은 너무나 다른 생각과 행동을 하는 사람들로 다양합니다.
그렇지만 우리 사회는 상식이라는 보편적 기준이 있습니다.
상식과 보편적 기준을 무시하고 개인의 생각으로 엉뚱한 행동을 한다면 이런 사고와 행위는 용납되지 않을 것입니다.”라고 서두를 꺼냈다.
백운 조실스님은 “불교는 아주 민주적인 공동체입니다.
출가나 재가의 불자들은 함께 승가 공동체를 운영해 가는 것입니다. 출가자는 고통과 무소유의 삶을 감내하면서 수행과 전법의 역할을 다해야 합니다.
이것은 출가자의 의무이면서 사명입니다. 이런 기본 업무를 하지 않는다면 출가자의 자격은 상실되는 것입니다. 동시에 재가 불자들에게 지혜의 말씀을 전해 주는 스승의 역할을 당연히 해야 합니다.
재가불자는 출가 승가를 외호하고 후원하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
이것은 재가 불자의 기본 의무이면서 사명입니다.
이처럼 우리 불교의 승가 공동체는 역할 분담에 의하여 출가자와 재가자의 역할과 하는 일이 분명히 나누어져 있습니다.
이런 기본 의무와 역할은 우리 불교의 교주이신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정해 놓으신 규정입니다.
우리 불자들은 출.재가를 막론하고 이 원칙을 잘 준수해야 합니다.”라고 하면서 말씀을 계속 이어갔다.
조실 백운 스님은 “우리 불자들은 불교의 목적을 깊이 생각해야 합니다. 그것은 다름 아닌 ‘이고득락(離苦得樂)’입니다.
고통을 떠나서 열반을 얻는다는 것은 바로 수행을 통한 또는 신행을 통하여 해탈 지혜를 얻게 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불교의 최종 목적은 깨달음에 의한 지혜를 얻는 것입니다.”라고 하면서 불자들의 자기 수행을 강조하셨다.
백운 조실스님은 “사회와 국가의 상황이 어떻게 전개되든 간에 우리는 종교인으로서 지혜인이 되어야 하고 지혜 있는 사람을 추구해야 합니다.
지혜 있는 삶이란 가정이나 사회 더 나아가서 국가에 대한 태도에서도 바른 생각에 의한 국민의 자세가 정립될 수 있습니다.‘라고 국민들의 각성과 현명한 판단이 중요함을 강조하셨다. <저작권자 ⓒ 데일리미디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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