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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검스님 불교칼럼] 부처님 오신 날의 참뜻은 무엇인가?

한국 불교 이대로 좋은가

보검스님 | 기사입력 2025/04/27 [08:16]

[보검스님 불교칼럼] 부처님 오신 날의 참뜻은 무엇인가?

한국 불교 이대로 좋은가

보검스님 | 입력 : 2025/04/27 [08:16]

부처님 열반 2569년 웨삭의 날 행사가 다가오고 있다. 항상 부처님 오신 날이 다가오면 ‘불기(佛紀)에 대한 설명을 자주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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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검스님이 국제불교 회의 참석하고 있다.

 

불교에서 사용하는 불기는 부처님 탄생을 기준으로 삼지 않는다. 부처님 열반(돌아가심)을 기점으로 하고 있다. 불멸기원(佛滅紀元)이 되는 것이다.

 

우리나라 불교에서는 ’웨삭‘이라는 말을 잘 사용하지 않는다.

 

인도에서의 모든 불교 전적이 한역(漢譯)되면서, 원어(原語)의 뜻이 제대로 잘 전달되지 않은 경우도 적지 않다.

 

물론 후대에 생긴 단어도 있어서 중국에서 미처 번역하지 못한 이유도 있을 것이고, 내용에 대한 인식 부족에서 제대로 번역이 안 될 수도 있다.

 

이번 부처님 오신 날에는 우리 한국 불교가 제대로 알아야 할 두 가지는 ’불기‘와 ’웨삭‘이다.

불기는 이미 잠깐 언급했으므로 독자들은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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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중부 자바 보로부두르 탑에서

열리는 웨삭 데이 축하 행사.

 

웨삭(Vesak)은 빨리어로는 ’웨사까(Vesākha)‘라고 하며, 산스끄리뜨어는 ’와이사까(vaiśākha)‘라고 한다.

 

여기 ’V’자 발음을 어떻게 내느냐에 달려 있는데, ‘o’ 발음으로 낸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웨삭’을 ‘베삭’으로 표기해도 틀린 말은 아니지만, 발음은 ‘웨삭’으로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실제로 인도나 동남아시아 불교 국가에서 ‘웨삭’으로 발음하고 있기 때문이다.

 

‘웨삭’은 붓따자얀띠(Buddha Jayanti), 붓따 푸르니마(Buddha Purnima)라고도 하는데, 웨사까는 계절적인 달(月)로서 의미가 있는데, 대체로 음력 4월 15일(양력 5월) 보름날에 해당한다.

 

부처님은 탄생(誕生) 성도(成道) 열반(涅槃=입적(入寂)이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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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등 행렬을 시작하기 전에 한 스님이 안내 말을 하고 있다.

 

말하자면 태어난 날이 음력 4월 15일이며 성도한 날이 음력 4월15일이며, 돌아가신 날이 또한 음력 4월 15일이다.

 

그러므로 이 세 가지 이벤트를 합쳐서 ‘웨삭’이라고 해서 봉축행사를 거행한다.

 

대승불교권인 중국 한국 일본은 각각 날짜가 다르다.

대승불교권이지만, 베트남은 음력 4월 15일이 웨삭의 날로 정하여 봉축행사를 하고 있다.

 

부처님 오신 날 봉축행사는 이제 축제 분위기에서 봉행한다. 부처님 오신 날을 전후하여 각종 행사가 많은데, 우리나라에서는 지역마다 봉축 점등식과 연등회 행사가 큰 이벤트가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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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을 비롯한 각 종단 총무원장 스님과 서울 주요 사찰

주지 스님 등이 오세훈 서울특별시장과 봉축탑 점등 버튼을 누르고 있다.

 

불기 2569년 부처님 오신 날에 생각하는 ‘한국 불교 이대로 좋은가?’에 대해서는 많은 것을 생각해 봐야 한다.

 

신도 수가 줄어드는 문제, 출가 수가 급감하고 있는 문제 등에 대해서 진지한 사색과 대책이 시급하다고 본다.

 

이런 추세로 나간다면 봉축행사마저 제대로 봉행할까 하는 우려를 하게 된다.

 

한국 불교는 개혁하지 않으면 존립 자체도 불안할 정도라는 위기감을 느낀다.

 

물론 다른 종교도 어느 정도 비슷한 상황이긴 하지만, 불교가 더 심하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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