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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예술의 힘’… 정근식, 영화 〈내 이름은〉 시사회 깜짝 참석

- 제주4·3 연구해 온 역사사회학자와 정지영 감독의 만남 주목
- “기억과 교육, 예술의 역할” 강조 

김영래 | 기사입력 2026/05/22 [07:49]

‘교육, 예술의 힘’… 정근식, 영화 〈내 이름은〉 시사회 깜짝 참석

- 제주4·3 연구해 온 역사사회학자와 정지영 감독의 만남 주목
- “기억과 교육, 예술의 역할” 강조 

김영래 | 입력 : 2026/05/22 [07:49]

 정근식 서울시교육감 후보는 21일 오후 710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점에서 열리는 영화 내 이름은시사회에 관객으로서 깜짝 참석했다. 영화 관람후 정지영 영화감독이 이끄는 관객과의 대화에, 장항준(<왕사남> 감독) 영화감독과 함께 관객으로서 영화감상의 소감을 밝혔다.

  

정근식 후보는 사회학자이자 과거사 청산 전문가로서 1998년부터 제주 4·3특별법 제정의 기초를 닦았고, 항쟁의 진상규명과 피해자 명예회복에 힘써왔다. 그리고 제주4·3을 단순히 과거의 진실 규명 문제에 그치지 않고, 기억과 기념, 역사교육을 통해 다음 세대와 어떻게 연결할 것인가의 문제로 접근해왔다. 특히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국가폭력 피해 사건의 진상규명과 명예회복 작업을 이끌었다.

 

영화 내 이름은은 제주4·3 사건을 배경으로, 잊힌 이름과 지워진 기억을 다시 찾아가는 모자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1998년을 살아가는 고등학생 영옥(아들)이 학교폭력과 정체성의 혼란 속에서 흔들리는 과정과, 어머니 정순이 1949년 제주에서 겪었던 국가폭력의 기억을 다시 마주하는 서사가 교차하며 전개된다.

 

특히 영화는 제주4·3을 과거의 비극 재현에 머물지 않고, 폭력이 침묵 속에서 어떻게 반복되는지를 현재의 문제로 연결해 보여준다. ‘잃어버린 이름지워진 기억을 회복하는 과정을 가족의 이야기로 그려내며, 역사와 기억의 문제를 현재의 감각으로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시사회 참석은 제주4·3을 오랫동안 연구해 온 역사사회학자인 정근식 후보와, 국가폭력과 사회적 기억 문제를 지속적으로 영화로 다뤄온 정지영 감독의 만남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정지영 감독은 부러진 화살, 남영동1985, 블랙머니, 소년들등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권력의 구조적 폭력을 다뤄온 영화감독이다. 이번 작품에서는 이념 대립의 프레임보다 기억과 가족, 이름의 회복이라는 문제를 중심에 두고 제주4·3을 새롭게 조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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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지영 감독, 정근식 후보 부인, 정근식 후보     ©김영래

 

정근식 후보는 이날 영화 관람 후 진행되는 관객과의 대화에서 역사교육이 4.3을 기억, 치유하는 것과 또한 4.3을 초월하는 교육과 예술의 역할에 대해 이야기했다. 영화에 대한 소감에서 정후보는 학자가 4.3을 연구하면 그것은 역사적 사실로만 머무는데, 예술작품으로 만드니 사실을 극복하는 인류 모두의 치유와 감동의 얘기가 되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래서 정후보는 예술의 치유, 사랑과 초월의 힘에 대해 공감하고 역사적 사실을 알리는 것에도 예술의 활용이 중요하다는 소신도 피력했다.

 

 정근식 후보는 기억은 단지 과거를 돌아보는 일이 아니라, 같은 폭력이 반복되지 않도록 사회가 배우는 과정이라며 제주4·3의 아픔 역시 다음 세대가 역사교육 속에서 함께 기억하고 성찰해야 할 문제라고 밝혔다. 이어 학생 한 사람 한 사람의 이름과 삶을 존중하는 교육이 결국 폭력을 줄이고 민주주의를 지키는 힘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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