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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두천 소요산 자락 작은 도량, 큰 원력의 기도처 ‘효종암’

신도들의 삶을 품고, 나눔을 실천하며, 기도하는 정견 스님 이야기

김영래 | 기사입력 2026/05/30 [18:42]

동두천 소요산 자락 작은 도량, 큰 원력의 기도처 ‘효종암’

신도들의 삶을 품고, 나눔을 실천하며, 기도하는 정견 스님 이야기

김영래 | 입력 : 2026/05/30 [18:42]

동두천 소요산 자락 작은 도량, 큰 원력의 기도처 ‘효종암’

신도들의 삶을 품고, 나눔을 실천하며, 기도하는 정견 스님 이야기

 

경기도 동두천시 생연1동, 소요산 자락 아래에는 크지는 않지만 깊은 원력과 정성이 깃든 작은 사찰이 있다. 바로 효종암이다. 이곳에는 언제나 신도들을 위해 기도하고 수행하는 정견 스님이 있으며, 스님을 믿고 따르는 신도들의 따뜻한 이야기가 이어지고 있다.

 

효종암은 단순히 불공을 드리는 공간을 넘어 삶의 고통과 상처를 안고 찾아온 이들이 위로와 희망을 얻는 수행도량으로 알려져 있다. 신도들은 한결같이 “효종암은 기도하는 절”이라고 말한다. 정견 스님은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수행과 기도에 정진하며, 신도 한 사람 한 사람의 이름을 부르며 축원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또한 효종암의 대표적인 불사 중 하나는 천도재이다. 정견 스님은 돌아가신 영가의 극락왕생을 발원하며 직접 긴 소창에 금강경을 사경하고, 반야용선을 그려 천도재를 봉행한다. 며칠에 걸쳐 이루어지는 이 작업은 많은 정성과 시간이 필요한 수행이지만, 스님은 한 명의 영가도 소홀히 하지 않는 마음으로 정성을 다하고 있다. 

 

▲ 중생을 위해 기도하는 정견 스님  © 김영래


본 기자는 효종암을 방문해, 기도와 나눔의 삶을 실천하며 신도들과 함께하고 있는 정견 스님의 이야기를 신도들의 목소리로 직접 들어보았다.

 

삶의 벼랑 끝에서 만난 효종암

신도 박씨는 40년 가까이 교회를 다니며 누구보다 열심히 신앙생활을 했지만 삶의 어려움은 계속되었다고 회상한다. 남편의 명예퇴직과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 답을 찾지 못하던 그는 어머니의 권유로 효종암을 찾게 되었다.  

 

“교회에서도 열심히 기도했고 기도원도 다녔지만 왜 삶이 계속 힘든지 답을 찾지 못했습니다. 스님과 상담하면서 ‘업’과 ‘인연’이라는 불교의 가르침을 접했고, 제 삶을 새롭게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신도 하씨 역시 가족의 죽음과 사기, 도난, 교통사고 등 연이은 불행 속에서 삶의 의욕마저 잃어가던 시기에 효종암을 찾았다.

 

“효종암을 다니며 변화된 친구의 모습을 보게 되었고, 친구의 권유로 절에 오게 됐습니다. 그때부터 조금씩 마음이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신도 이씨는 허리 치료를 위해 성남의 지인을 찾아온 정견 스님과의 인연으로 효종암을 찾게 되었다.

 

작은 절이지만, 화장실에 휴지를 잘라놓을 정도로, 무엇 하나 허투루 쓰지 않는 스님의 검소한 모습이 깊은 인상을 남겼다고 한다. 그렇게 아끼셔서 연말이면 불우이웃돕기 성금도 내시고, 이웃돕기 쌀 기부도 많이 한다는 것이다.

 

효종암만의 특별한 수행과 천도재

신도들이 입을 모아 이야기하는 효종암의 가장 큰 특징은 정성이 담긴 기도와 천도재이다.

 

신도 박씨는 “지장기도를 할 때는 6시간 이상 기도를 이어가기도 한다”며 “신도들도 오래 앉아 있기 힘든데 스님은 이를 당연하게 여기실 정도로 수행에 정진하신다”고 말했다.

 

신도 하씨 역시 천도재를 효종암의 가장 특별한 불사로 꼽았다.

“정견 스님은 아주 긴 면천에 금강경을 한 글자 한 글자 직접 사경하시고, 영가님이 타고 가실 반야용선을 그리십니다. 일주일 이상 걸리는 작업이지만 영가의 극락왕생을 위해 정성을 다하십니다.”

 

신도 이씨도 “천도재를 올릴 때마다 직접 사경을 쓰시고 축원을 적으신다”며 “천도재 비용도 최소한으로만 받으시며 불자들의 부담을 줄여주신다”고 말했다.

 

▲ 정견 스님이 직접 사경한 천도재 면필과 반야용선(般若龍船)  © 김영래


신도들이 바라보는 정견 스님

신도들이 말하는 정견 스님의 가장 큰 특징은 ‘기도하는 스님’이라는 점이다.

 

신도 박씨는 “제가 만나본 성직자 가운데 가장 많이 기도하시는 분”이라며 “새벽부터 밤까지 수행하고 공부하며 신도들을 위해 기도하신다”고 말했다.

 

신도 하씨는 스님의 가르침을 전하는 방식을 높이 평가했다.

“스님께 ‘기도 많이 해주세요’라고 말씀드리면 ‘기도는 본인이 하는 것’이라고 하십니다. 스님은 안내자 역할을 하며 부처님의 말씀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알려주십니다.”

 

신도 이씨 역시 “스님은 목탁 소리만 들리면 신도들이 온다고 생각하신다”며 “항상 신도들을 위해 기도하시고, 연말이면 이웃돕기 성금과 쌀 보시를 꾸준히 실천하신다”고 전했다.

 

▲ 영가들의 극락왕생을 발원하는 정견 스님  © 김영래


작지만 따뜻한 절

신도 박씨는 “부처님의 가피 속에서 행복하게 살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며 “가정의 위기도 넘기고 삶도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신도 하씨는 “효종암은 크지는 않지만 가족 같은 분위기 속에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배우고 기도할 수 있는 절”이라며 “처음 절을 찾는 사람들도 어렵지 않게 불교에 다가갈 수 있는 곳”이라고 소개했다.

 

화려함보다 수행과 기도를, 규모보다 정성을 중요하게 여기는 효종암. 소요산 자락 작은 도량에서 오늘도 정견 스님과 신도들은 서로를 격려하며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해 나가고 있다.

 

▲ 경기도 동두천시 생연동 175-26 효종암 쉼터 

0507-1449-8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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