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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아일랜드 The Island

로벤섬 감옥에서의, 자유를 위한 작은 투쟁

김영래 | 기사입력 2023/09/14 [04:16]

연극 아일랜드 The Island

로벤섬 감옥에서의, 자유를 위한 작은 투쟁

김영래 | 입력 : 2023/09/14 [04:16]

극단 아이터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로벤섬을 배경으로 흑백인종분리정책인 아파르트헤이트(Apartheid)에 저항하다 체포된 존과 윈스턴이라는 두 주인공을 통해 인간의 존엄성과 자유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연극 ‘아일랜드’(The Island)를 공연한다.


연출가이며 극작가인 아돌 푸가드(Athol Fugard)와 흑인 배우 존 카니(John Kani), 윈스톤 앵쵸나(Winston Ntshona)가 1972년에 공동으로 창작한 사회고발 연극이다.

 

아파르트헤이트는 1994년까지 시행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백인 우월주의에 근거한 인종차별정책이다. 국민의 약 16퍼센트밖에 되지 않는 백인이 법률로써 흑인과 토착민에 대해 직업의 제한, 노동조합 결성의 금지, 백인과의 결혼 금지, 차량 승차 분리, 공공시설 사용 제한 등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으로 진행된 차별 대우 정책이다.

 

작품의 제목이자 배경인 로벤섬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케이프타운 항구에서 12km 떨어진 작은 돌섬으로, 1960년대부터 아파르트헤이트에 반대하는 넬슨 만델라(Nelson Mandela)와 같은 흑인 지도자들을 가두어 노역시키는 정치범 수용소로 사용되었다.

부당한 억압과 통제, 자유와 민주주의를 향한 인간 정신의 승리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소이며 1999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연극을 통해 저항운동을 하다 10년 형을 선고받은 연극배우 존와 흑인들의 통행증을 불태워 종신형을 선고받은 시민운동가 윈스톤이 감옥에 함께 갇히며 이야기가 전개된다. 특히 국법으로 백성을 통치하려 했던 크레온 왕과 국법의 불합리함에 대항하다 목숨을 잃게 되는 고대 그리스 비극 ‘안티고네’를 극중극으로 그려내는데, 부당한 국가권력에 저항하는 존과 윈스턴에게 정의와 자유의 상징으로 상정한다.

 

‘아일랜드’와 ‘안티고네’는 시대와 배경은 다르지만, 차별과 권력에 저항하며 자유와 양심을 찾으려 한다는 측면에서는 같은 주제를 다루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연극 ‘아일랜드’는 법과 권력으로 상징되는 국가 통제와 인권과 자유를 기본으로 하는 개인의 삶의 대립과 양립에 대해 고민하는 연극이다.

 

인종차별 문제를 넘어 법과 권력, 국가 통제와 개인의 자유, 인간의 존엄성 등 보편적인 인간의 권리에 대한 다양한 생각을 담아낸다.

 

연출 김영래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심각한 인종차별정책은 사라졌지만, 개인의 자유를 억압하고 통제하는 권력이 등장하는 국가나 시대라면 언제나 적용될 수 있는 연극”이라고 말했다.

연극 ‘아일랜드’ 오는 9월 21일부터 24일까지 대학로 코델 아트홀에서 관람할 수 있다.

티켓은 인터파크 티켓(ticket.interpark.com, 1544-1555)을 통해 예매가 가능하다.

 

공연 개요

 

- 공연제목 : 아일랜드 The Island

- 공연부제 : 로벤섬 감옥에서의, 자유를 위한 작은 투쟁

- 공연장르 : 연극

- 공연일자 : 2023.09. 21(목)~09. 24(일)

- 공연장소 : 대학로 코델아트홀, 서울특별시 종로구 창경궁로 259

- 공연시간 : 평일 오후 7시30분, 토요일 3시/6시, 일요일 3시

- 러닝타임 : 90분

- 관람가격 : 30,000원

- 공연제작 : 극단 아이터

- 공연예매 : 인터파크 - https://tickets.interpark.com/goods/23012586

- 문의사항 : 함혜정 010-9979-1825

 

제작진, 배우, 스탭

 

- 연출 : 김영래(정화예대 융합예술학부 교수)

- 원작 : 아돌 푸가드

- 배우 : 김도현(존 역), 소지훈(윈스턴 역) 

- 예술감독 : 모슬아 

- 제작PD : 이희원 

- 기획 : 박시원

- 조명 : 박성민 

- 무대 : 임민 

- 음악 : 김필립 

- 조연출 : 함혜정

- 무대감독 : 신상훈 

- 마케팅 : 채영준

- 안무 : 박서영

- 디자인 : 최정후

- 제작 : 극단 아이터

- 후원 : 루덴시아

 

공연 줄거리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 항구가 멀리 보이는 로벤 섬 감옥. 존과 윈스톤이 3년째 복역 중이다. 편지와 면회조차 불가능한 정치범 수용소에서 부당한 국가권력과 관리들의 부조리를 조롱하기 위해 교도관 연회 장기자랑에서 연극 ‘안티고네’를 공연하기로 한다. 매일 반복되는 일상과 고된 노동, 교도관들의 억압과 폭력 속에서도 연극을 연습하며 연대감 속에 희망을 찾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형기 단축을 요청한 존의 항소가 받아들여지는데…….

 

공연 단체 소개

 

극단 아이터는 2001년에 창단하여 아동과 가족을 위한 다양한 형태의 공연을 시도해 온 극단입니다.

최근에는 사람과 세상, 사회문제에 대해 다른 생각과 시선을 보여주기 위한 창작활동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우리들의 살아가는 모습을 무대라는 특수한 공간에 올려 또 하나의 세계를 만들고 그 안에서 오래, 건강하게 연극을 공유하고 싶습니다.

대표 작품 : 요리쿡 과학쿡, 무지개 학교, 아이 만드는 남자, 연기학원 요양원, 만석어매 등.

 

[티켓예매처] 인터파크 티켓

https://tickets.interpark.com/goods/230125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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