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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와 강의 등으로 미뤄뒀던 문제 작품들을 연출하고 싶었던 연출가 김영래 교수

사랑, 인권, 자유, 인생 등 서로 다른 4개의 주제와 시선을 가지고 4개의 무대와 세계를 경험

고명오 | 기사입력 2023/10/07 [16:40]

연구와 강의 등으로 미뤄뒀던 문제 작품들을 연출하고 싶었던 연출가 김영래 교수

사랑, 인권, 자유, 인생 등 서로 다른 4개의 주제와 시선을 가지고 4개의 무대와 세계를 경험

고명오 | 입력 : 2023/10/07 [16:40]

극단 아이터의 예술감독인 김영래 교수(정화예술대학교 융합예술학부)‘4개의 시선, 4개의 세계’(Four views, Four worlds)라는 주제로 9월과 10월, 4개의 문제 작품을 연출 공연 후 관객들의 호평으로 장안의 화제가 되고 있다.

 

이에 힘든 작품을 연출한 김영래 교수를 만나 그의 연출세계와 활동무대를 조명 해 본다.

 

- 이번에 4개의 작품을 연출하게 된 계기는?

 

‘4개의 시선, 4개의 세계’(Four views, Four worlds)라는 주제로, 연구와 강의 등으로 미뤄뒀던 작품들을 연출했다. 그동안에는 많은 배우들이 참여하는 작품을 연출했는데, 강의에 도움이 되고 문제 작품들을 연출하고 싶어서 1인극 2작품 목소리어느 학술원에 드리는 보고’, 2인극 2작품 아일랜드러브레터를 진행했다. 각각 사랑, 인권, 자유, 인생 등 서로 다른 4개의 주제와 시선을 가지고 4개의 무대와 세계를 경험할 수 있었다.

 

- 개별 작품에 대한 소개를 부탁한다.

 

목소리’(La Voix Humaine)는 장 콕토(Jean Cocteau)의 작품으로 사랑의 혼선과 소통의 부재를 다루고 있다. 아일랜드(The Island)는 아돌 푸가드(Athol Fugard)와 배우 친구들의 창작으로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의 인종차별과 인간의 권리에 관한 연극이다. 프란츠 카프카(Franz Kafka)어느 학술원에 드리는 보고’(Ein Bericht für eine Akademie)는 인간 실존과 자유의 본질에 대한 물음을 제기하는 연극이다. ‘러브레터’(Love Letters)는 알버트 램스델 거니(Albert R. Gurney)의 작품으로 인생과 만남에 대해 반추하는 연극이다.

 

- 힘들지 않았나?

 

1년 이상 기획하고 준비했는데, 더 늦기 전에 도전했다. 배우들과 새벽까지 연습하고 준비하면서도 작품 속에 살아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4개의 작품을 진행하다 보니 계획에 차질이 생기기도 해서 어려운 시기도 있었는데 잘 견뎌냈다. ‘아일랜드의 경우 본인 전공인 미하일 체홉(Michael Chekhov)의 테크닉 연기를 적용하기 위해 배우와 일반인들을 모집하여 워크숍도 진행했다. 몸과 마음이 힘들었지만, 정말로 좋은 창작의 경험이었다.

 

- 현재 하고 있는 일은?

 

정화예술대학교 강의 및 연구 활동과 극단 아이터의 예술감독 일에 전념하고 있다. 올해 3편의 학회 논문이 통과됐고, 현재 해외 저널에 A&HCI 논문을 진행하고 있다. 정말 잠잘 시간을 줄여 연구하고 있다. 최근에 여주에 있는 루덴시아라는 갤러리형 테마파크의 예술감독으로서 관람 도슨트 운영, 성악 공연 진행, 어린이 공연 콘텐츠 등을 개발하여 운영하고 있다.

 

 

- 앞으로의 계획은

 

 그동안 10년 넘게 연구해온 미하일 체홉 연구를 계속 진행할 것이다. 국내 학회와 해외 저널에 꾸준히 논문을 제출하려고 한다. 저서인 미하일 체홉의 연기론(동인)2쇄 출판 작업도 올해 안에 진행해야 한다. 학교 강의와 연구, 공연 연출, 예술감독 등 13역을 열심히 해보고 싶다. 기대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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