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코플라스마 폐렴 등 대비 ‘관계부처 합동 대책반’ 구성호흡기감염병 유행 증가…병상 및 치료제 수급상황 등 매주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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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 입원환자는 최근 한 달 동안 1.4배 증가했고 1∼12세 학동기 아동에서 대부분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월 1주 249명으로 전주 대비 소폭 감소했고 코로나19 유행 전인 2019년 동기간 대비로는 46% 정도 수준이며, 우리나라의 경우 3∼4년 주기로 유행하고 있다.
특히 지난 9월 이후 발생 증가가 이어져 방역당국은 시도 보건과장 회의, 전문가 자문회의에 이어 의료계-관계부처 합동 점검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전문가들의 공통 의견은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은 이미 치료법이 잘 알려져 있어 질병 자체에 대해 지나친 공포를 가질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중증환자 등 임상진료 현장에서 겪는 어려움을 고려해 진료지침 마련과 내성환자에 사용할 수 있는 치료제 사용기준 확대가 필요함을 제안했다.
이에 지 청장은 “장기간 코로나19 유행으로 다른 호흡기감염병에 대한 면역력이 약화돼 있어 개인위생수칙의 준수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호흡기 증상이 있을 경우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진료 받고 공공장소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며, 손 씻기와 기침 예절 등 개인방역수칙도 준수할 것을 당부했다.
정부는 대책반을 통해 발생상황에 따른 병상과 치료제 수급상황 등을 매주 점검하고, 전문가와 함께 일선 의료 현장에 진료지침을 보급하는 등 차질 없이 대응해 나가고 관계부처별로 대책을 마련해 시행한다.
먼저 보건복지부는 유행증가에 대비해 소아병상 수급을 지속 점검해 나가고 장기적으로 질병청과 함께 내성환자에 사용할 수 있는 치료제 사용기준 확대를 검토할 계획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과 다른 호흡기감염병 증가에 대비해 항생제를 포함한 치료제가 부족하지 않도록 수급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한다.
질병청은 유행 증가에 대비해 중증환자 발생 등 임상진료 현장에서 겪는 어려움을 고려해 관련 학회와 공동으로 마이코플라스마 진료지침을 마련해 보급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학령기 연령대 중심으로 발생하는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의 특성상 교육부, 복지부와 협조해 학교, 유치원, 어린이집 등 대상으로 호흡기감염병 예방수칙을 홍보할 예정이다.
한편 질병청에 따르면, 지난 10월부터 시작된 코로나19 백신접종은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로 65세 이상 접종률 38%를 달성하는 등 작년 같은 기간 대비 1.8배 정도 높은 수준의 접종률을 보이고 있다.
질병청은 아직 백신접종을 하지 않은 65세 이상 어르신 고위험군은 겨울철 유행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코로나19 백신접종과 함께 인플루엔자 백신접종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지 청장은 “정부는 코로나19를 포함한 호흡기감염병 유행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한편, 신종감염병 대유행에 대비해 관계부처 합동으로 수립한 시행계획을 착실히 이행해 다음 팬데믹 대비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