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아이터의 연극 ‘진흙’ “나는 불가사리처럼 어두운 진흙 속에 살아”관객들에게 ‘진흙’은 남성과 여성이라는 이분법적 대결구조를 넘는 인간의 결핍, 마음의 빈곤에 관한 서사로 이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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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장소: 대학로 단막극장
포네스는 감독상, 각본상, 최고의 연극상 등 9개의 오비상(Obie Awards)을 수상했고, 1990년 퓰리처상 드라마 부문 최종 후보에도 올랐다.
60~70년대 초기 오프브로드웨이(Off-Broadway)에서 독창적인 반사실주의 실험연극을 활발히 선보였고, 여성 관객들이 억압받아온 자신들의 육체와 조우하며 현실을 직시하게 했으나, 한계를 깨닫고 사실주의 연극으로 회귀한다.
그녀는 간결하고 절제된 언어와 인물 묘사가 특징이며 사진, 그림, 영화적 기법을 도입하여 실험함으로써 전통적 사실주의 연극의 한계를 극복했다.
‘진흙’은 배움을 통해 자아와 자유를 찾으려는 메이(Mae)와 몸이 불편하고 지적 능력이 떨어지는 로이드(Lloyd)가 살고 있는 집에, 새로운 남자 헨리(Henry)가 동거하게 되면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진흙’을 남성들의 억압에서의 탈출을 시도하는 대표적 여성주의 연극이라고 한다.
허세와 무능으로 규정된 아버지, 로이드, 헨리 같은 남성들의 미필적 공모가 여성의 희생과 굴욕을 강요하고 재생산하는 원인임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헨리를 통해 빛을 찾으려 하지만, 결국 남성을 통한 여성의 구원이 불가능한 환상임을 확인한다.
2024년 관객들에게 ‘진흙’은 남성과 여성이라는 이분법적 대결구조를 넘는 인간의 결핍, 마음의 빈곤에 관한 서사로 이해된다.
포네스는 페미니즘 이론으로 자신의 작품을 한정하는 것에 불만을 토로했다.
그녀는 ‘진흙’을 통해 삶에서 더 많은 것을 추구하고자 하는 뜨거운 욕망과 주어진 조건 하에서 살아야 하는 차가운 현실을 불편하게 대조한다.
사회적 결핍, 경제적 결핍, 신체적 결핍, 정신적 결핍 속에 살아가는 인간들이 마음의 빈곤과 고립을 경험하는 방식과 서로에게 가해와 피해가 되는 상황의 심리를 집요하게 탐구한다.
유형, 무형의 억압으로 발전하는 고립과 결핍에 대한 인식과 그것에 저항하는 주체로서의 자각을 제시한다. ‘진흙’은 현실 같은 연극으로 연극 같은 현실을 이해하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연극 ‘진흙’은 오는 2월 21일부터 25일까지 대학로 단막극장에서 관람할 수 있다.
티켓은 인터파크 티켓(ticket.interpark.com, 1544-1555)을 통해 예매가 가능하다.
공연 개요
공연제목 : 진흙(Mud)
- 공연부제 : 나는 불가사리처럼 어두운 진흙 속에 살아
- 공연장르 : 연극
- 공연일자 : 2024. 02. 21(수)~02. 25(일)
- 공연장소 : 대학로 단막극장
- 공연시간 : 평일 오후 7시30분, 토요일 3시/6시, 일요일 3시
- 러닝타임 : 80분
- 관람가격 : 20,000원
- 공연제작 : 극단 아이터
- 공연예매 : 인터파크
제작진, 배우, 스탭
연출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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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출 : 김영래(정화예대 융합예술학부 교수)
- 원작 : 마리아 아이린 포네스
- 배우 : 신상훈, 채영준, 함혜정
- 조연출 : 김우주, 이경민
- 무대 : 김우주
- 기획 : 박시원
- 조명 : 박성민
- 제작PD : 이희원
- 디자인 : 최정후
- 홍보 : 고명오
- 홍보대행 : 데일리미디어뉴스
- 제작 : 극단 아이터
- 후원 : 루덴시아
공연 단체 소개
- 극단 아이터는 2001년에 창단하여 아동과 가족을 위한 다양한 형태의 공연을 시도해 온 극단이다. 최근엔 사람과 세상, 사회문제에 대해 다른 생각과 시선을 보여주기 위한 창작활동에 몰두하고 있다. 우리들의 살아가는 모습을 무대라는 특수한 공간에 올려 또 하나의 세계를 만들고 그 안에서 오래, 건강하게 연극을 공유하고 싶습니다.
- 대표 작품 : 요리쿡 과학쿡, 무지개 학교, 아이 만드는 남자, 연기학원 요양원, 만석어매, 아일랜드, 목소리, 러브레터, 어느 학술원에 드리는 보고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