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아라 평화의 씨”…제주4·3 희생자 추념식 개최3일 오전 10시부터 1분 동안 제주도 전역 묵념 사이렌
|
우선, 오전 10시부터 1분 동안 제주도 전역에 묵념 사이렌과 함께 본행사가 시작된 이후 과거를 넘어 치유와 회복의 시간에 와 있다는 의미를 담은 개막 영상이 소개된다.
이어서 해군군악대의 연주에 맞춰 바리톤 김동규, 소프라노 한아름이 애국가를 선창하고 ‘질곡의 세월’, ‘4·3 진상규명을 위한 노력’,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기원’ 의 내용을 담은 영상이 소개된다.
특히 배우 고두심의 내레이션과 함께 4·3 당시 5살에 아버지를 여읜 김옥자 할머니의 사연도 공개된다.
76년의 세월 동안 아버지의 얼굴조차 기억하지 못한 채 살아간 할머니의 그리움을 위로하기 위해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아버지의 영상을 재현하고 할머니의 손녀인 한은빈 양(김해시 영운고등학교 재학)이 편지를 낭독한다.
이와 함께 가수 인순이가 ‘아버지’를 부르며 유족의 아픔을 위로하고 바리톤 김동규, 소프라노 한아름, 도란도란 합창단이 참여해 4·3영령들의 진혼을 기원하는 추모공연으로 추념식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한편, 행안부는 지난 1월 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을 개정해 혼인·입양신고 특례조항을 신설한 바 있다.
이를 통해 4·3사건 피해로 사망하거나 행방불명된 희생자와 사실상 혼인관계에 있었으나 혼인신고를 미처 못한 배우자, 양자로서 실질적인 요건을 갖췄음에도 입양신고를 하지 못한 사람은 4·3위원회의 결정을 통해 가족관계기록부에 등재해 보상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제주4·3사건으로 희생된 희생자의 영전에 깊은 애도를 표하며 유족분들께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정부는 아픈 역사를 교훈 삼아 갈등과 대립을 화해와 상생이라는 가치로 승화하고 4·3희생자와 유족분들의 명예를 회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