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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청, 모든 119구급차에 얼음팩 등 폭염 구급장비 비치

지난해 온열질환자 2436명, 8·9월에 집중…올 여름 폭염·호우 피해 우려

고명오기자 | 기사입력 2024/05/16 [17:57]

소방청, 모든 119구급차에 얼음팩 등 폭염 구급장비 비치

지난해 온열질환자 2436명, 8·9월에 집중…올 여름 폭염·호우 피해 우려

고명오기자 | 입력 : 2024/05/16 [17:57]

소방청이 올 여름 폭염에 따른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전국 모든 119구급차 1659대에 얼음팩, 소금, 물스프레이, 전해질용액 등 폭염대응 구급장비를 비치한다.

 

또한 응급의료 공백방지를 위해 지정된 전국 1503대의 펌뷸런스에도 폭염대응 구급장비를 갖춰 폭염대응 예비출동대로 운영하는 등 폭염 대비 태세에 만전을 기한다.

 

소방청은 올 여름 폭염과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가 클 수 있다고 예보한 기상청의 발표에 근거해 폭염으로 인한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16일 밝혔다.

 

이에 2024년 폭염 대비 구급활동 대책을 마련하고 오는 20일부터 폭염대응 구급출동 태세를 강화할 방침이다.

 

▲ 온열질환자 발생시간(자료=소방청)  ©



최근 5년 동안 소방청의 폭염대응 구급활동 현황을 분석한 결과 연평균 응급처치 환자 수는 1265명이었다.

 

이 중 의료기관으로 이송한 인원은 1169명으로 여름철 동안 해마다 1000명 이상의 온열질환자를 응급처치 및 이송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여름철 폭염대응 구급활동 세부 현황을 분석해보면 온열질환자는 2436명으로 이 가운데 2153명을 이송했으며, 전년대비 8월과 9월에 300% 이상 증가했다.

 

이는 해당기간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행사로 온열질환자가 크게 증가한 탓으로 보인다.

 

장소별 구급활동 현황을 보면 주차장과 같은 도로외 교통지역 및 바다·강·산·논밭과 같이 야외에서의 발생 환자가 각각 16%를 차지할 만큼 높았으며, 집과 같은 실내에서의 발생도 비슷한 비율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증상으로는 야외 활동으로 인한 수분 손실로 발생하는 열탈진 1527명(62.7%), 열사병 325명(13.3%), 열실신 305명(12.5%) 순으로 많이 발생했다.

 

환자 연령별로는 80대 이상(16.1%), 50대(15.6%), 70대(15.5%) 순으로 중장년층의 이송이 많았고 특히, 60세 이상 노년층의 이송은 1103건으로 전체 45.3%를 차지했다.

 

특히 활동량이 많은 10대층에서도 316건(13.0%)으로 노년층 뒤를 이어 많이 발생했다.

 

한편 지난해 119구급대가 응급처치한 전체 온열질환자 2436명 중 62.5%(1522명)가 하루 중 일조량이 가장 많은 낮 12시에서 오후 6시 사이에 가장 많이 발생해 낮시간 야외활동을 할 때에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유병욱 소방청 119구급과장은 “폭염에 대비해 구급출동 태세를 강화하고 있지만, 대응보다 중요한 것은 예방”이라며 “일조량이 많은 시간대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틈틈이 수분을 섭취하는 등 국민행동요령을 준수해 달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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