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휴가철이 다가왔다. 아직 휴가계획을 세우지 못해 고민이라면 기름값 걱정 없고 휴가비도 적게 드는 광주의 여름철 피서지를 가보는 것은 어떨까.
◇ 동심으로의 여행 ‘도심 속 물놀이·캠핑장’
먼 계곡을 찾지 않더라도 광주 시내 곳곳에는 공공기관이 운영해 안전하고 청결하며 무엇보다도 비용 부담도 없는 물놀이장이 즐비하다.
▲광주시민의 숲 ▲상무시민공원 ▲쌍학어린이공원 ▲송산근린공원 ▲산동교친수공원 ▲동강대를 비롯해 최근 개장한 ‘광주천 자연친화형 물놀이장’까지 다양하다.
또 자연과 가까운 곳에서 휴식할 수 있는 캠핑장도 여름나기를 위해 고려해 볼만하다. ▲국민 여가 친화환경 오토캠핑장 ▲광주시민의 숲 야영장 ▲패밀리랜드 카라반 캠핑장은 접근성과 편의성이 좋고, 캠핑장 인근의 관광지도 함께 둘러볼 수 있어 가족과 함께 피서를 즐기기 위한 최적의 장소이다.
이색체험을 원한다면 ‘서창 향토문화마을 한옥스테이’도 권할 만하다. 근사한 전통한옥에서 가족, 친구와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한옥스테이는 바쁜 도시민에게 소확행(작지만 확실한 행복)이 될 수 있다.
◇ 한여름밤의 환상여행 ‘미디어아트’
‘미디어아트 창의도시 광주’는 여름밤 색다른 경험을 제공한다.
미디어아트 영상과 레이저쇼, 음악이 결합한 ‘5·18민주광장 음악(빛)의 분수’의 웅장함과 화려함은 피서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음악(빛)분수에서 국립아시아문화전당으로 발길을 돌리면 옛 광주읍성을 미디어아트 작품으로 새롭게 탄생한 ‘빛의 읍성’도 빼놓을 수 없는 미디어아트 맛집이다.
‘빛의 읍성’에서 도보로 이동할 수 있는 광주공원에는 다양한 미디어아트를 관람할 수 있는 ‘광주미디어아트 플랫폼(G.MAP)’이 있다. 이곳을 시작으로 산책길을 따라 사직공원에 가면 만날 수 있는 몽환적인 ‘빛의 숲’과 광주 도심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전망대도 빠뜨릴 수 없다.
◇ 도심 속 문화예술 소풍 ‘여름축제·페스티벌’
문화예술 축제도 놓칠 수 없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8월 24일 시청 야외음악당에서는 ‘여름(SUMMER) 워터파크닉’이 열린다. 물놀이 축제와 함께 수박씨 멀리보내기, 수박시식회 등 여름을 시원하게 보낼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은 8월 30일부터 9월 1일까지 사흘 동안 예술극장과 열린마당, 5·18광장 등에서 ‘2024 ACC 월드뮤직페스티벌’을 개최한다. ACC 월드뮤직페스티벌은 ACC 여름 대표축제로 국내·외 최정상급 16개 팀과 신진 아티스트 팀들을 만나 볼 수 있다.
전통시장에서 장을 보며 맛있는 음식도 맛보고 공연·전시와 함께 각종 체험까지 즐길 수 있는 대인예술야시장을 추천한다. 올해 대인예술야시장은 지난 13일 1회차를 시작으로 2회차 20일, 3회차는 27일 운영한다. 개장 시간은 토요일 오후 6시부터 밤 10시까지다.
◇ 그래도 실내, 시원한 에어컨이 최고 ‘전시·공연’
시원한 실내에서 여름을 날 수 있는 전시와 공연도 풍성하다.
9월 1일까지 열리는 광주과학관의 공룡특별전 ‘2024 다이노 월드’는 생동감 있게 움직이는 공룡과 함께 지구의 탄생부터 공룡시대의 이야기를 과학적으로 접근하고 탐구하고 즐길 수 있다.
광주미디어아트플랫폼(G.MAP)은 8월 4일까지 실감콘텐츠전 ‘너머의 세계’를 연다. 장 샤오타오(중국)와 한윤정 작가가 참여해 몰입형 전시공간에서 예술과 기술이 융합된 실감형 미디어아트 작품을 선보인다.
시립미술관은 8월 15일까지 여름특별전 ‘우주의 언어-수×한국미술명작’ 전시를 연다. 현대미술과 한국 근현대미술 명작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블록버스터형 전시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이건희 컬렉션, 피카소 도예전’을 만날 수 있다. 지난 2021년 국립현대미술관에 기증된 고 이건희 컬렉션 중 피카소 도자 작품 100여 점이 처음으로 광주에서 관람객을 만난다. 전시에서는 피카소의 일대기를 조명하는 도예 작품을 비롯해 피카소가 직접 스케치한 포스터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광주예술의전당도 예술공연을 쉽고 재미있게 풀어낸 ‘5개 핵심 콘텐츠’를 선보인다.
광주·대구 교류 프로그램 ‘달빛동맹 기획’, 국내외 트렌디한 예술가들의 무대를 선보이는 ‘포시즌’, 매달 마지막주 화요일 열리는 ‘11시 음악산책’, 남녀노소 즐기는 공연 ‘아트위크’, 뮤지션들과 지역 청년들이 만나는 자리 ‘포커스’가 매주 번갈아가며 열린다.
◇ 어린이들 체험프로그램 다양
여름방학 중인 어린이들을 위한 각종 체험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광주시보건환경연구원은 오는 8월 3일부터 10일까지 광주지역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어린이 과학체험교실’을 운영한다. 어린이들이 쉽고 재미있게 생활 속 과학을 경험할 수 있게 체험 위주 프로그램을 마련한 것으로, ‘과학체험교실’과 ‘어린이 주말 과학놀이터’ 2개 과정을 운영한다.
광주시립도서관(무등·사직·산수도서관)은 ‘여름독서교실’을 운영한다. 친환경 소재를 활용한 만들기 체험, 영어 그림책과 우주를 주제로 한 독후활동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신창동 마한유적체험관의 ‘마한인과 함께 떠나는 캠핑여행’도 눈여겨 볼만한다. 8월중 총 4회, 초등학생과 보호자가 참가해 신창동 유적과 출토유물을 소개하고 공예체험도 할 수 있다.
◇ 이색회의 명소 ‘유니크베뉴’ 12곳
휴가를 갈 수 없어 출근을 해야 한다면 답답한 사무실을 벗어나 이색 공간에서 회의와 미팅을 하면 새로운 기분전환이 될 수 있다.
광주관광공사는 이색 회의명소로 ‘유니크베뉴(Unique Venue)’ 12개소를 선정했다. 유니크베뉴는 공간의 고유한 콘셉트와 독특한 매력을 가지고 행사나 회의를 할 수 있는 장소를 말한다.
광주를 대표하는 유니크베뉴는 ▲10년후 그라운드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동구 인문학당 ▲아이와즈 ▲어반브룩 ▲우제길미술관 ▲월봉서원 ▲이이남스튜디오 ▲전통문화관 ▲휴심정 ▲오가헌 ▲해담헌 등이다. 기업, 법인, 단체 등이 해당 장소에서 소규모 회의 개최때 임차료, 다과비 등을 지원받을 수 있어 일석이조이다.
◇ 그래도 ‘광주 충장로’
광주를 대표하는 거리였던 금남로와 충장로는 중년들에게는 추억의 장소이다. 충장로는 엠제트(MZ)세대를 비롯해 전세대를 아우르는 공간으로 재탄생하고 있다.
‘K-POP 스타의 거리’는 지역 출신 유명연예인의 핸드프린팅과 애장품 전시장 등을 둘러볼 수 있어 팬들의 케이팝(K-POP) 순례지로 알려져 있다. 지난 19일 문을 연 ‘K-POP 공유카페’는 평소에는 케이팝(K-POP) 관련 물품 등을 전시하고 포토존을 마련해 젊은 세대가 자유롭게 오가며 만남·놀이의 장소로 활용할 수 있다.
충장로에 위치한 아시아음식문화지구내 음식공방도 들려볼만하다. 7월부터 12월까지 ‘아시아 퀴진 클래스’가 열려 깐풍기, 브라우니, 수제청 등 다양한 아시아음식을 직접 만들 수 있다. 단 클래스 참여를 원한다면 사전예약은 필수이다.
최근 문을 연 여행객을 위한 공유 플랫폼인 ‘충장의 집’도 빼놓을 수 없는 핫플이다. 굿즈샵과 사진 인화, 휴대폰 충전, 짐 보관소 등 편의시설을 갖췄 근대화 콘셉트의 사진관에서는 인생샷을 찍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