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 청명·한식 기간 전국 소방관서 특별경계근무 실시최근 3년간 논‧밭두렁 화재로 7명 숨지고 32명 다쳐
3월 29일 오후 3시 30분쯤 전북 무주군 무풍면의 한 논에서 불이 나 80대 여성이 온몸에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논두렁을 태우다 불이 번진 것으로 확인됐다.
수도권, 강원내륙, 전남권 등 전국 대부분 지역에 건조 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청명(4.5.)과 한식(4.6.)을 앞두고 소방청(청장 직무대리 남화영)은 화재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소방청 국가화재정보시스템 통계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년~`22년) 농산물 소각 등 논두렁과 밭두렁에서 발생한 화재는 총 695건으로, 7명이 숨지고 32명이 다쳤다. 재산피해는 4억1천여 만원에 달했다.
이 가운데 97.2%(676건)가 부주의 및 실수에 의한 화재인 것으로 분석됐는데, 건조한 날씨 속 강한 바람이 부는 4월에는 특히 화재예방을 위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에 소방청은 성묘 등으로 산을 찾는 인구가 많아지는 청명‧한식 기간 화재 등 각종 재난사고를 예방하고, 사고 발생시 신속한 대응을 위해 4일부터 7일까지 특별경계근무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실제 최근 3년간(’20년~’22년) 청명과 한식 기간에 발생한 화재는 하루 평균 141.5건*으로 4월 한 달 하루 평균 130건보다 약 8.8% 더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소방관서는 4일 오후 6시부터 7일 오전 9시까지 비상근무체제로 전환하고, 화재가 발생할 경우 관할 지역 구분없이 출동하는 총동원 체제를 가동해 재난 발생 초기부터 총력 대응할 계획이다.
또 특별경계근무 기간 동안 전국의 주요 등산로, 공원 묘지 등 취약지역을 대상으로 순찰과 홍보활동을 강화하고, 대형화재 위험이 높은 지역에는 소방력을 미리 배치한다. 산림 인접 마을 주민들에게는 비상소화장치 사용법 등을 적극 안내한다.
김조일 소방청 119대응국장은 “논‧밭두렁 화재 대부분이 부주의로 인해 발생하는 만큼 화재안전에 각별한 주의를 부탁드린다”는 당부와 함께 “소방에서도 대형 산림화재가 발생하지 않도록 산림청‧지자체 등 유관기관과 비상연락체제를 유지하고 재난 발생 초기부터 과하다 싶을만큼 총력 대응 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데일리미디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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