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훈처, 미스터 션샤인 ‘유진 초이’ 황기환 지사 유해, 미(美) 뉴욕 떠나 순국 100년 만에 고국산천으로 온다대전현충원에서 유해봉환식 후 독립유공자 제7묘역 안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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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국가보훈처는 10일 오전 9시,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이 독립유공자 후손들과 함께 인천국제공항 계류장에서 황기환 지사의 유해를 직접 영접할 계획이다.
이날 유해 영접에는 이회영 선생의 후손인 이종찬 우당교육문화재단 이사장, 김구 선생의 후손인 김 미 백범김구재단 이사장, 윤봉길 의사의 후손인 윤주경 국회의원, 김좌진 장군의 후손인 김을동 전 국회의원, 안중근 의사 가문의 후손인 안기영 선생, 임시의정원 의장 손정도 목사의 후손인 손명원 선생, 독립유공자 윌리엄 린튼의 후손인 인요한 보훈정책자문위원장이 함께 한다.
또한, 지난 2008년 황기환 지사의 묘소를 처음 발견한 장철우 전 뉴욕한인교회 담임목사 부부와 미국 뉴욕 마운트 올리벳 묘지의 황기환 지사 묘소 개장과 이장 허가를 위해 힘쓴 노채원 뉴욕시 협력관도 정부의 초청을 받아 참석한다.
황기환 지사 유해 영접은 국기에 대한 경례, 유해 하기(下機), 유해 운구, 분향, 건국훈장 헌정, 유해 봉송 순으로 약 14분 간 진행된다.
먼저, 국기에 대한 경례를 시작으로 국방부 의장병이 비행기에서 황기환 지사의 유해가 담긴 관을 리프트를 타고 지상으로 모신 뒤, 운구 후 제단에 안치하면 정부를 대표해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이 독립유공자 후손을 대표해 이종찬 우당교육문화재단 이사장이 각각 분향을 한다. 이후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이 지난 1995년 황기환 지사에게 추서된 건국훈장 애국장을 헌정한다.
특히, 비행기로부터 하기된 유해가 분향 제단에 안치되기 위해 운구과정에는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삽입곡 중 조국 광복에 대한 그리움과 소망의 의미를 담은 ‘좋은 날’을 트럼펫 연주곡으로 편집해 연주한다.
이어 황기환 지사의 유해를 대전현충원으로 봉송하기 위해 운구차량으로 다시 운구가 이뤄지며, 이때 참석자들은 운구 대열을 뒤따라 이동한다. 유해가 운구차량에 안치되면 ‘받들어 총!’ 구령에 따라 운구차량이 경찰차량의 선도를 받아 대전현충원으로 출발, 봉송이 시작된다.
국가보훈처는 운구차량이 대전현충원에 도착하면 오후 2시부터 현충탑 앞에서 박민식 국가보훈처장과 각계 대표, 광복회원, 학생, 정부 초청인사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유해 봉환식을 거행한다.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고애신의 마지막 대사 <독립된 조국에서 다시 봅시다(See You Again)>이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유해 봉환식은 국민의례, 공적 소개 영상 상영, 영현 운구, 헌화 및 분향, 가족관계등록부 헌정, 봉환사, 추모공연, 조총 발사 및 묵념 순으로 약 30분 간 진행된다.
공적 소개 영상 상영 후 국방부 의장대가 황기환 지사의 유해를 봉환식장으로 운구하여 제단에 안치하면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이 각계 대표, 정부 초청인사 및 학생 대표들과 함께 헌화 및 분향을 한다.
특히, 그동안 후손이 없어 무적(無籍)으로 남아있던 황기환 지사의 가족관계 등록 창설이 최근 완료됨에 따라,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이 순국 100년 만에 완전한 대한국인(大韓國人)이 된 황기환 지사의 영현 앞에 가족관계등록부를 헌정한다. 독립유공자 유해 봉환식에서 가족관계등록부를 헌정하는 것은 황기환 지사가 처음이다.
봉환사에 이은 추모 공연에선 크로스오버 그룹 ‘라비던스’가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삽입곡 중 조국 광복에 대한 그리움과 소망의 의미를 담은 ‘좋은 날’을 노래한다.
공연이 끝나면 모든 참석자가 지켜보는 가운데 국방부 의장대가 지사의 유해를 독립유공자 제7묘역으로 봉송, 대전현충원장 주관 하에 안장하는 것으로 황기환 지사의 유해 봉환이 모두 마무리 된다.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은 “이역만리 타국에서 외로이 잠드셨던 황기환 지사님의 유해를 국민의 염원과 정부의 노력이 하나가 되어 순국 100년 만에 고국으로 모시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지사님께서 꿈에도 그리시던 고국산천에서 영면하실 수 있도록 최고의 예우를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 처장은 이와 함께 “국가보훈처는 앞으로도 세계 각지에 안장되어 있는 선열들의 유해를 한 분이라도 더 모실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