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장관은 아날레나 배어복(Annalena Baerbock) 독일 외교장관과 15일 저녁 외교부에서 제3차 한-독일 외교장관 전략대화를 개최하고 △양국관계 △실질협력 △경제안보 등 국제현안, △한반도 및 주요 지역 정세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다고 외교부는 16일 밝혔다. 박 장관은 독일이 우리와 자유, 민주주의, 인권, 개방경제 등의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고 있는 오랜 우방이자, 유럽 내 우리의 최대 교역대상국으로, 우리나라의 글로벌 중추국가 외교 정책의 핵심 협력 대상국이라고 강조하고, 특히, 양국간 교류를 개시한 지 140년이 되는 매우 뜻깊은 해인 올해에 외교장관 전략대화가 개최되어 양국 협력을 심화ㆍ확대시키는 계기가 마련된 것을 평가했다.
양 장관은 이번 전략대화에서 양국관계는 물론 주요 지역 정세에 대해 심도있게 협의하고, 작년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의 공식 방한 이후 배어복 장관의 방한으로 양국 간 고위인사 교류가 활발히 이어지고 있음을 평가했다.
양 장관은 주요 교역 대상국이자 자유롭고 개방적인 시장경제라는 공통의 가치를 가진 양국이 세계경제의 불확실성, 공급망 위기, 기후변화, 디지털 격차 등의 어려움에 대응하여 긴밀히 협력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공감했으며, 경제안보 및 AI, 퀀텀 등 첨단기술과 같은 분야에서 상호 긴밀한 대화와 협력을 이어나가기로 했다.
박 장관은 2030 부산 세계 박람회와 관련하여 배어복 장관에게 최근 부산에 대한 BIE 측의 실사 결과를 공유하고, 독일 정부가 부산의 개최 역량, 한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그리고 전국민의 높은 유치 열기를 감안하여 부산 입후보에 대한 적극적인 검토를 요청했다.
양 장관은 이번 전략대화에서 한반도 정세, 우크라이나 전쟁, 인태지역에 대해 양국 간 전략적 협력 방안에 대해 심도있는 논의를 가졌으며, 박 장관은 이틀 전 북한이 신형 고체 추진 ICBM으로 주장하는 미사일을 발사하고 추가 도발을 위협하는 등 한반도 정세를 지속적으로 악화시키고 있는 만큼, 한-독 양국이 국제사회와 단합하여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박 장관은 배어복 장관에게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향한 우리 정부의 정책에 대해 변함없는 지지를 당부하는 한편, 한반도 통일비전외교 추진을 위한 양국간 협력을 지속해 나가자고 했다.
양 장관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하여 우크라이나의 인도적, 경제적 상황이 악화되고 있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였고, 국제사회의 연대와 지원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점에 대해 공감하였으며, 관련 외교적, 경제적 조치를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양 장관은 작년 우리 정부가 발표한『자유・평화・번영의 인도-태평양 전략』과 2020년 독일 정부가 발표한 『인태 지역에 관한 정책 가이드라인』을 중심으로 양국의 인태전략 간 협력 가능한 분야를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박 장관은 교류개시 140주년을 맞이해 개최된 이번 전략대화가 양국 관계를 더욱 긴밀하게 만드는 계기가 됐으며, 윤석열 정부의 글로벌 중추국가 외교정책과 인도-태평양 전략 하에서 양국 간 협력 증진 방안도 모색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평가했다.
양 장관은 이번에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차기 전략대화는 베를린에서 양측이 편리한 시기에 개최하기로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미디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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