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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문홍, 시드니서 개최된 2023 한국문학주간 올해도 성황

현지 서점 버켈로우와 협력, ‘저주토끼’ 호주판 출판과 연계 진행

김난숙기자 | 기사입력 2023/03/22 [13:08]

해문홍, 시드니서 개최된 2023 한국문학주간 올해도 성황

현지 서점 버켈로우와 협력, ‘저주토끼’ 호주판 출판과 연계 진행

김난숙기자 | 입력 : 2023/03/22 [13:08]

해외문화홍보원(원장 김장호)과 주시드니한국문화원(원장 김지희, 이하 ‘문화원’)은 지난 2월 27일부터 12일까지 2주 간 시드니의 패딩턴 옥스퍼드 스트리트에 위치한 버켈로우 서점(Berkelouw Books Paddington)에서 ‘2023 한국문학주간’ 행사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한국문학주간 행사는 시드니에서 가장 많은 중고 서적 및 희귀 서적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문학 애호가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버켈로우 서점과의 협력으로 개최되었으며, 지난 해 혼스비(Hornsby) 지점에서 처음 시작하여 올해 두 번째로 진행된 행사이다. 패딩턴(Paddington) 지역은 시드니 중심가에서 도보로 약 10분 거리에 위치한 매우 접근성이 좋은 지역이며, 특히 버켈로우 패딩턴 지점은 버켈로우 서점의 여러 지점 중 가장 먼저인 1994년 문을 연 본점과도 같은 곳이다.

 

 

 

문화원은 직접 선별한 총 33개 문학 작품을 버켈로우 패딩턴 지점 내 메인 전시 공간에 전시하고, 한국 도서를 구매하는 방문객들에게 배포할 수 있도록 한글 디자인 에코백, 궁궐 일러스트 캘린더, 전통 부채, 오색 필통, 한국관광 책자 등으로 구성된 구디백을 마련하여 서점 측에 제공하였다. 그 결과, 2주 간의 행사 기간 동안 250여 권의 한국문학 도서가 판매되었고, 서점 집계 주간 판매량 순위에서 정보라 작가의 ‘저주토끼'가 소설 분야 1위에, 미셸 자우너의 'H마트에서 울다’가 비소설 분야 5위에 오르는 의미있는 성과가 있었다.

 

 

 

이번 행사의 하이라이트로 진행된 ‘저주토끼’ 북클럽 행사는 3월 1일(수), 호주의 저명한 모더레이터인 미카엘라 칼로우스키(Michaela Kalowski)와 한국계 코미디언 해리 전(Harry Jun)의 진행으로 개최되었다. 특히 동 행사는 정보라 작가의 ‘저주토끼’ 호주 공식 출판 일정(2023.2.28.)과 맞물려 진행되어, 행사 참가자들은 호주판 도서를 구매할 수 있었다. 북클럽 행사에서는 2022년 인터내셔널 부커상 최종후보에 오른 ‘저주토끼’에 실린 여러 편의 단편 소설에 대한 감상 및 해설을 공유하였으며, 한국 전래동화에 등장하는 유사한 성격의 공포 소재 등도 함께 소개하여 참가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또한, 한국계 호주인의 관점과 영어 모국어 구사자의 관점에서의 감상평 비교, 한국어 원서와 영어 번역본을 읽은 참가자 간의 의견 비교 등 한국 문학의 세계화와 번역 문학을 둘러싼 다양한 논의가 이어졌다.

 

 

 

한편, 이번 행사는 시드니 시에서 주최하는 연중 최대 거리 축제 중 하나인 ‘시드니 월드프라이드(Sydney WorldPride)’ 기간 중에 개최되었다. 이에 문화원은 서점 진열장을 전통 색동 무늬로 장식하고, 3월 4일(토) 개최된 한국문화 체험의 날에는 ‘색동 주머니’ 만들기 조각보 워크숍과 ‘색동 한복 종이접기’ 등의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여 서점을 찾은 많은 사람들이 동시에 한국 문화도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도 마련했다. 또한, 해당 기간 동안 서점 2층에 위치한 카페에서는 제주 청귤차, 대추차, 매실차, 빙수 등 한국식 다과를 판매하여 재미와 한국의 맛을 더했다.

 

 

 

최근 한국 문학에 대한 관심이 더욱 다양한 장르와 문학 번역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문화원은 올해 한국이 중점국가로 참가하는 2023 브리즈번 작가 축제를 비롯하여 작가 초청, 북클럽 등 다양한 한국문학 행사를 기획하고 있다. 이를 통해 케이팝, 드라마, 한식 등 이미 잘 알려진 분야에 이어, 한국 문학에 대한 호주 현지인들의 관심과 이해도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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